by banbal
Lila dit ça
  그렇지만 이제 이야기해야 한다. 적어도 노력은 해보려고 양초 두 개를 가지고 왔다. 그러나 이미 나는 더 이상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. 바람이 쉽게 나를 뒤흔들고 비가 몸 속으로 뚫고 들어와 뼛속까지 적시는 것 같다. 나는 이야기한다. 그러나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는다. 오른쪽으로 가려고 결심해도 왼쪽으로 가게 된다. 그저께부터 그렇다. 나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.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분간할 수 없다. 나는 길 잃은 것처럼, 보이는 것들마다 나의 길을 묻는다. 심지어 층을 혼동하기도 했다.

by banbal | 2009/11/22 18:29 | 책. | 트랙백 | 덧글(0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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